낙서장 [잡동사니]

귀여운 여인 - "대(大)를 위한 소(小)의 희생을 결정할 때는 마음의 소리를 듣자"

YK Marine Engine 2013. 8. 30. 19:11

 

 

영화 <귀여운 여인>는 90년대 로맨틱 코미디 무비의 대표작이자 이후 수많은 로맨스 스토리에 공식을 제공한 지침서 같은 작품으로 꼽힌다. 재벌 남자와 사회 최하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여자가 만나 펼쳐지는 신데렐라 스토리로만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영화 속에는 의외로 아주 중요한 성공법칙이 들어 있다. 

 

 

에드워드(리차드 기어)는 재정이 어려운 회사를 인수하고 분해해서 다시 파는 사업가로 혹자들에 의해 '냉혈한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고 있다. 매력적인 독신 재벌남인 그의 주변에는 여자도 많이 따르지만 그 어떤 관계도 진지하게 오래 가지를 못 한다. 하지만 사업만큼은 언제나 이상 없이 진행 중! 이번에는 모스 기업을 인수할 계획으로 사업차 헐리우드에 들른다.

 

 

그리고 오랜 사업 파트너인 변호사의 파티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콜걸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을 만나게 된다. 이후 그는 비비안에게 비즈니스 석상에 파트너가 되어줄 것을 제안하고 일 주일간 둘은 함께 지내게 된다.

 

 

에드워드는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조선 회사인 모스 기업을 인수해 회사의 조직을 나눠 각기 다른 투자자에게 넘길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모스 오너와의 미팅에 참석한다. 바로 이 미팅 석상을 보다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비비안을 대동하고 나선다. 모스 기업의 오너는 경영자인 손자와 함께 나와 에드워드를 설득하려 한다.

 

 

 

 

에드워드에게는 성공한 기업가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가 있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과정에서 가정을 버렸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그를 냉혈한으로 만들었다. 기업 사냥꾼으로 부와 성공을 거머쥐었음에도 늘 목말랐던 에드워드의 배경에는 이 같은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아차린 비비안은 그에게 쉼표를 제안한다. 사실 마음 속으로 모스 기업의 오너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에드워드는 비비안으로 인해 삶의 여유를 갖게 되고,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았던 그의 사업관을 바꾸게 된다.

 

 

이후 모스와 에드워드는 거대한 군함을 만드는 과정에서 손을 잡고 일하게 된다. 무자비하게 기업을 인수하고 팔던 과정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괴로워했던 에드워드는 비비안과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냉혈한에서 벗어난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한 에드워드가 가치투자자로 돌아서는 과정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성공가치! "대(大)를 위한 소(小)의 희생을 결정할 때는 마음의 소리를 듣자"

큰 일을 위해 때로는 작은 희생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을 결정할 때 본인의 양심에 거스르는 감정이 생긴다면, 대(大)와 소(小) 중, 희생할 가치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필요하다. 양심에 찔리는 선택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것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