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약, 모르면 독? [보약의 계절 가을의 건강 상식]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사상의학에서는 선천적으로 사람마다 오장육부의 허실이 다르다고 보고 각 장부의 강약에 따라 사람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폐의 기능이 강하고 간의 기능이 약한 사람을 태양인이라 한다.
간의 기능이 강하고 폐의 기운이 약한 사람을 태음인이라 하고, 소화기의 기능이 강하고 신장의 기능이 약한 사람을 소양인이라 한다.
신장의 기능이 강하고 소화기의 기능이 약한 사람을 소음인이라 하는데, 각 체질별로 타고난 장부의 허실을 조절하는 것을 질병 치료의 요점으로 하고 있다.
요즘엔 사상체질 의학이 보편화되어 일반인들도 자신의 체질을 알고 체질에 맞는 음식이나 보약을 가려서 먹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는 국민 건강 차원에서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상태가 지금 보하는 약을 써야 할 허한 상태인지, 사하는 약을 써야 할 실한 상태인지는 스스로 알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시이 허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귀한 음식이나 보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열이 많은 소양인과 태음인이 개소주, 인삼, 부자와 같은 열기가 높은 음식과 약물을 상복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위와 같은 더운 성질의 음식들은 몸이 차갑고 본래 타고난 기운이 약한 소음인이 먹는다면 보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약과 사약은 한 끗 차이]
보약이란 몸의 허약한 부분이 있을 때 부족한 기운을 보강해 줌으로써, 신체의 생리적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렇게 체내의 불균형이 조절되면 질병이 치료되고 또한 미리 예방할 수도 있게 된다.
보약의 반대개념으로 사약이 있다. 사약은 몸의 기능 중 넘쳐나는 부분이 있을 때 그 기운을 제거하여 체내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기를 빼내는 것 또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 같은 낯선 처방은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양의학에서 볼 때 전혀 어색한 것이 아니다.
몸이 허약하여 병이 오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보약으로 몸에 부족한 기운을 보충시켜 주어야 하겠지만, 몸이 지나치게 충실하고 비만하여 병이 걸린다면 이 때는 사하는 약으로 넘치는 것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감기로 예를 들면, 초기에 열이 나고 온몸이 아프고 기침이 나고 콧물이 흐른다. 이럴 때는 병 기운이 가득한 때다. 이럴 때 감기 기운을 깎아내기 위해 사약을 쓴다.
하지만 감기가 오래 가면서 잔기침만 나고 자꾸 피로하다면 보약을 쓸 때다. 이럴 땐 감기를 물리치는 약과 더불어 원기를 돕는 약을 써야 한다. 그래야 원기가 회복되어 남은 기운을 물리칠 수 있다.
[체질별 어울리는 약재]
1) 태양인
태양인은 사회적 관계에 적극성이 있어서 남과 쉽게 교통을 한다. 하지만 성격이 급한면이 있는데, 이런 성격을 잘 다스리면 어떤 일도 잘 해낼 수 있다. 또한 예부터 태양인인 사람중에 영웅이나 혁명가가 많았다.
어울리는 약재
오가피: 뼈마디가 붓고 아프거나 전신이 뻐근하고 피로할 떄 사용되는 약재다.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으며 향방사능과 해독작용 등을 한다.
우술: 어혈을 식혀주고 관절통을 다스리는 작용이 있는 약이다. 어혈로 인한 생리통, 타박상, 류머티즘으로 인한 요통, 관절통 등에 사용하여 류머티즘성 염증 치료에 좋다.
|
2) 소양인
소양인은 양의 기운을 타고난 외향적 성격이며, 순간적인 붙임성이 좋고, 손발력, 임기응변, 판단력이 좋다. 담백하고 대쪽같은 성품으로 비판적이지만 감정을 숨기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쉽게 다 털어놓고, 이해관계에 따라 마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어울리는 약재
영지: 영지는 소양인에게만 맞는 약이다. 동맥경화, 고혈압, 중풍, 협심증 등 성인병 치료에 많이 쓰이며, 외상성 염증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
복분자: 강장, 수렴, 항이뇨 등의 작용이 있다. 또한 정력을 보하는 효과도 있고, 소변을 조절하는 효능도 있으므로 빈뇨, 야뇨, 발기 부전, 유전 등의 증상에 사용한다.
|
3) 태음인
태음인은 외향적 성격과 내향적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점잖고 포용력이 있는 듯 하지만, 언어와 행동에 앞서 자신의 이해득실 관계를 매우 명확하게 따진다.
또한, 의지력과 추진력이 매우 강해서 시작란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지구력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울리는 약재
산약: 폐, 대장을 보하고 몸이 허약한 것을 다스린다. 또 소화를 촉진시키고 설사를 치료하며, 식욕감퇴, 피로, 원기부족, 만성 해수, 만성 설사 등에 사용한다.
맥문동: 해열, 소담, 진해, 거담, 이뇨, 강심, 강장 등의 작용이 있다. 심, 폐의 열을 식혀주고 열병 후의 변비 열감, 번갈 등의 탈수 증상, 류마티즘성 염증 치료에 사용한다.
|
4) 소음인
소음인은 사색적이며 매사에 치밀하고 착실하며, 명석한 두뇌를 갖췄고 예의 또한 바르다. 하지만 내성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질투가 심하기도 하다.
또한 계산적이고 화가 나면 쉽게 풀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다.
어울리는 약재
당귀: 피를 보충해주고 피가 고르게 순환되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허혈로 인한 생리통, 생리불순, 허약으로 인한 동계, 건망증, 불면, 정신불안 및 복통, 변비 등에 효과적이다.
백하수오: 원기를 보충해주고 소화를 증진시키는 효능이 인삼과 비슷하며, 류머티즘성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