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5가지 키워드
'소통' 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명료하게 정의해 보자면 '마주 앉은 상대와 통하는 것' 즉 교감을 나누는 것이다.
국내 최초 국제회의 통역사로 30년 가까이 황동하면서 소통에 대한 폭넓은 고민을 해 온 한국 외국어 대학교 최정화 교수.
진정한 소통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그녀가 제시하는 5가지 핵심 키워드를 살펴보자.
[마음을 보는 훈련]
새로운 시각과 균형 있는 대화
소통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집을 짓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 이 아닌 이야기를 듣는 '상대의 마음' 에 집을 짓는 소중한 일이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견고한 구조물이 필수인데 대화를 이루고 있는 주고받는 말과 침묵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또 멋진 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볼 줄도 알아야 한다. 이것은 대화를 이끌어 가는, 즉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상대에게 감동을 주는 진정한 소통능력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담금질하고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훈련으로 체득하는 것이다.
[선한 기운 '통력(通力)']
대화 후 서로에게 매료되는 신선한 경험
국제무대에서 통역사로 활동하고 또 한국 알리기 활동을 하며 만난 수 많은 글로벌 리더들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그들이 지니고 있는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선한기운' 바로 통력(通力)이었다. 통력이란 집중력, 문화적 소양, 소통 능력, 협력하는 마음, 창의력이 어우러져 발하는 선한 기운이다. 통력을 지닌 리더들은 편안하고 따뜻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서 이들의 능력보다는 인격에 매료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지식이 흘러넘치는 사람이라도 그 지식을 담아낼 줄 아는 인격적인 그릇이 부족하다면 진정한 리더로서의 '통력' 을 인정받기 힘들며, 세계와 소통하기도 힘들다. '통력' 은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진정한 리더로 인정하게끔 만드는 에너지이다.
[의사소통지수 높이기]
타인에 대한 진정한 호기심과 관심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의사 소통지수(CQ : Communication Quotient)' 이다.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내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해력과 동시에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은 상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는데 이것은 대화하는 상대에 대한 최대의 예우이자 배려이다. 상대가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며 관심사는 무엇인지 미리 알아둔다면 내 의견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고 원하는 피드백을 얻기가 보다 수월 해 진다.
[경청의 기술과 힘]
듣는 내용은 나의 지식과 정보가 된다
소통의 힘을 키우는 요소로 이해력과 표현력을 든다면 이해력의 바탕은 '듣기' 이고 표현력의 바탕은 '말하기' 이다. 우리는 대화를 할 때 상대방과 같이 나누고자 하는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한다.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는 바탕은 듣기이다. 이 때 상대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청을 한다는 것은 상대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며 정보를 얻겠다는 의미이다. 경청을 통해 습득한 상대의 지식수준과 감정의 높이를 현재의 입장에 맞도록 조절할 수 있다면 대화를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이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소통의 원천, 변화]
생소함을 극복해 흐름의 주체가 되기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중요시 되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대중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추이에 관심을 갖고 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요즘은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가 대세다. 나 역시 소셜 네트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양한 생각을 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젊은 세대가 아닌 아네게는 생소한 경험이었지만 시대의 흐름과 유행을 누리고 주체가 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