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주춧돌을 쌓아라 - 조직성장의 발판

직장인의 직장생활 만족도는 30% 정도, 역량발휘는 15% 정도라고 한다. 자신이 선택한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왜 이렇게 낮고, 역량도 제대로 발휘하지 않는 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보다 높은 급여와 같은 외형적인 조건을 훌륭한 기업의 자격요견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조직 내에 두터운 '신뢰'가 쌓여 있는지의 여부다.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의 조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1998년부터 '일하기 좋은 기업(Good Work Place,GWP)' 을 해마다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 기업들이 신뢰경영을 실천하고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정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기업에게 '신뢰'가 중요한 이유는 기업 내부에서 수평적으로는 동료와의 관계를, 수직적으로는 기업과 구성원간의 관계를 결합하는 기본원칙이 되기 때문이다. 신뢰는 조직 내 모든 구성원 간에 서로 활발하고 긍정적인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또 기업 외부 관전에서 '신뢰'는 기업과 고객과의 관계를 탄탄하게 지탱하는 주춧돌과 같다. 

 

고객은 제품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도 함께 구매하는데, 이 때 기업 이미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신뢰'다. 기업의 재무적 자원이나 규모의 크기만큼 기업이 보여주는 '신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신뢰를 주는 조직이 되기 위한 세 가지 노력]

 

'신뢰'는 여러 기업의 핵심가치에서 자주 언급된다. 조직의 존재 목적인 미션을 추구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갖춰야 할 기본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미션과 비전을 이루면서 경쟁력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첫째, 명확한 미션과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결과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시각화되면 자신의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된다. 또한 미션을 통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기업이 향후 이루고자 하는 모습과 구성원이 이뤄내려는 자아상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뢰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헌신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리더와 구성원의 임무와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리더는 구성원에게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구성원이 창의적. 혁신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실행권한을 위임할 필요가 있다. 전략을 코칭하며 성과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피드백하는 '숲'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반면 구성원은 '나무'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성과창출을 위한 실행전략 수립과 주도적 실행역할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의 니즈(Needs)와 원츠(Wants)를 포함한 현장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자신의 업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학습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셋째, 타당한 평가기준과 보상기준이 정립되어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는 구성원이 일을 하면서 조직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이유는 그다지 거창하지 않다. 평가 기준이 불투명하거나, 리더가 추상적인 업무지시를 내리면 신뢰는 금세 무너진다. 

 

사람들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인정받고 존중받으려는 욕구가 있다. 

 

인정과 존중의 핵심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신뢰성 있는 평가다. 그런데 리더의 대부분은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구성원의 역량과 성과를 평가한다. 심지어는 제대로 된 피드백도 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그러다보니 회사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일에 대한 열정과 몰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구성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근거한 객관적인 인정과 존중을 받을 때 그 조직을 신뢰하게 된다.

 

 

[기업의 성장을 돕는 신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임직원의 열정과 헌신이 없이는 어떤 조직도 성장할 수 없다. 

 

신뢰를 만드는 방법은 가치와 비전, 리더의 솔선수범, 그리고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수행과 평가보상 문화다. 

 

'신뢰'라는 핵심가치를 구호가 아닌 실천적 가치로 삼아 회사와 구성원, 구성원과 구성원 간 정서적 몰입 수준을 높여야 한다. 결국 이것이 임직원의 자발적 헌신으로 이어져 시장에서 탁월한 존재감을 인정받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