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게시물 모음/고도원의 아침편지

또 기다리는 편지

YK Marine Engine 2014. 2. 24. 11:52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오늘도 저녁나절 혼자 

아무도 없는 눈길을 걸으며 



- 정호승의 시 <또 기다리는 편지> 중에서 - 



* 그립기 때문에 

당신의 편지를 기다립니다.

보고싶고 사랑하는 까닭에 더 기다립니다.

편지에 늘 사랑과 행복만 담긴 것은 아닙니다.

미움도 있고 아픔과 슬픔도 있습니다.

그러나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우린 

혼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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