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게시물 모음/고도원의 아침편지

어찌 엄마아빠뿐이겠습니까

YK Marine Engine 2014. 5. 2. 11:21


오늘도 저 남녘 앞바다 화면 앞에 있습니다 

아무리 땅을 친들 

땅을 쳐 

피멍들 손바닥뿐인들 

내 새끼의 환한 얼굴이 달려올 리 없건만 

밤 지새울 

멍한 아침바다를 바라봅니다

어찌 엄마아빠뿐이겠습니까 

내 새끼야 

내 새끼야 

내 새끼들아 



- 고은의 <이름짓지 못한 시> 중에서 -



* 온 나라가 

울음바다입니다.

온 천지가 통곡의 바다입니다.

내 새끼야! 내 새끼야! 내 새끼들아!

어찌 엄마아빠뿐이겠습니까.

이 땅에서 숨쉬는 모든 이,

모든 사람의 가슴에

피멍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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