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대명사로 통하는 페이스북. 그 페이스북을 기업으로 마주하려니 어색했다.
이 무형의 존재가 만드는 가치의 실체가 궁금하기도 했다.
알수록 물음표는 '역사'가 되고 어느새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싶어졌다.
[브랜드 두 줄 요약]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소셜 네트웍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 웹사이트 중 하나.
2012년 5월 나스닥 상장 회사로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에 있는 팰러앨토(Palo Alto) 에 본사가 있다.
[페이스북의 탄생]
만들어진지 10년 남짓이지만 그 파급력만큼은 엄청나다.
203년 당시 하버드 대학교 재학생이던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하버드 대학교 여학생들의 인기투표 사이트를 만든다.
장난처럼 시작한 사이트는 순식간에 인기를 끌고 이 사이트를 눈여겨본 윙클보스 형제가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끼리 교류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그에게 제안한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주커버그는 2004년 페이스북 사이트를 오픈한다. (윙클보스 형제는 주커버그가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며 소송을 내고 7년 간의 긴 싸움 끝에 현금 2천만 달러와 4천 5백만 달러어치 페이스북 주식을 받고 합의한다)
처음에는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였지만 소문은 급속도로 퍼져 보스턴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등 동부지역 대학 전역의 학생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기에 이른다.
물론 페이스북 이전에도 SNS는 존재했고, 당시 미국에서는 마이페이스라는 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이 마이페이스를 추월할 수 있던 까닭은 '이미지'였다.
초기 페이스북은 학교 ID와 연결된 이메일 주소로 가입하는 과정을 통해 신분을 확인한 반면 마이페이스는 가입의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허위정보,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
신뢰도가 밑바탕이 된 SNS 문화를 구축한 페이스북은 곧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가고, 2006년에는 13세 이상 일반인의 가입도 허용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다.
[페이스북의 젊은 기업문화]
'세계 각국에 있는 5억 5천만 명의 페이스북 가입자들을 연결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사는 방법을 바꿧다.'
2010년 12월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를 선정하면서 이같이 헌사했다.
이미 페이스북은 단순한 친구맺기 사이트로서의 기능성을 넘어 엄청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정부를 탄생시킨 인터넷 선거의 한 가운데에 페이스북이 있었고,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한 독재 정부를 무너뜨린 민주 혁명의 사이버 본부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페이스북의 미션인 '사람들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세계가 더 열리고 연결되게 하자'가 조금씩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그 수 많은 SNS 중 페이스북이 이토록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는 "사람들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건 다른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페이스북 직원들은 인간과 그들이 맺는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관심을 가진다.
그 농밀한 관심을 바탕으로 그들은 누구보다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한다. 페이스북에는 '해커톤'이라는 문화가 있다. 해커톤은 핵(Hack)과 마라톤(Maraton)의 합성어로, 3~5명의 한 팀을 이뤄 일상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벌이는 마라톤 회의를 말한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2~3일 동안 이뤄지는 이 회의에서 사람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회사와 업무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해 쉴 새 없이 얘기하고 토론한다.
해커톤은 페이스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 원동력으로 꼽히는데, 지금 페이스북을 이루는 채팅, 타임라인, 영상통화, 댓글 내 태그기능, 그리고 페이스북을 상징하는 '좋아요' 버튼 등 수 많은 기능이 해커톤을 통해 개발됐다는 사실.
페이스북 본사의 해커스퀘어 또한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결집하는 장소다.
9개의 페이스북 건물들 사이의 100m 정도 거리를 각종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각종 식당, 오락실, 이발소 등)로 꾸민 이곳에서는 매주 금요일 전 직원 회의가 열린다.
주커버그와 직원들 간의 숨깁 없는 이야기가 오가는 시간 동안 직원들은 페이스북의 현재를 돌아보고 아이디어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
이처럼 독특한 페이스북의 기업 문화의 중심에는 '젊은 직원'들이 있다.
페이스북 직원의 중간 연령은 28세로 혁신의 대명사로 꼽히는 구글의 30세, 애플의 31세보다도 낮다.
미국 기업들 대부분은 밀레니엄 세대(Millennias, 1980~1990년대생)를 수수께기로 여기는데 페이스북은 이들에게서 해답을 찾았다. 무엇보다 이들의 '강점'에 집중한 것.
관련 전공이 있어도 더 나온 가능성이 보이면 그 가능성을 위주로 다시 업무 분담을 한다.
희망하는 업무가 있다면 시도할 기회를 준다.
스스로 기업에 강력한 주인의식을 갖도록 이례적일 정도의 자유를 준다.
그래서 직원들은 '미친듯이' 일한다. 좋아하는 일을 자유롭게, 열정적으로 하다 보니 IT업계중 직원 만족도가 1위다. 2013년 기준 CEO 지지도 또한 미국 기업 내 1위다. 페이스북이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오른건 이런 문화와 열정 덕분 아닐까?
[페이스북은 어떻게 가치를 생산하는가]
얼마전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의 경제적 효과가 2,279억 달러(237조 8,000억)이며 450만개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수치는 2013년도 기준 포르투칼 국내총생산(GDP)인 2,190억 달러보다 더 크다.
지난해 매출이 120억 달러(13조 400억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부풀려진 이야기라는 반박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지만, 페이스북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 기업은 광고 혹은 게임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판매 수수료 화보, 보유 중인 빅데이터 판매 등과 같은 방법으로 실질적인 매출을 낸다.
이용자 수가 10억을 넘는 페이스북의 노출효과를 높이 산 기업체들은 특히 '광고' 부분에서 페이스북과 적극 연계해오고 있는데, 최근 모바일 광고 시장이 뜨면서 페이스북의 매출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모바일 시장 가능성에 일찌감치 눈을 뜬 주커버크의 혜안 덕분에 휴대전화 이용자 중 대부분이 모바일상에서 페이스북을 접하고 있기 때문.
이용자들의 활동 내역등을 바탕으로 타깃형 맞춤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 페이스북 광고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 광고를 통한 페이스북의 매출은 나날이 증대할 예정이라고.
손안에 세상을 담고 지구 반대편을 연결하며 작은 엄지를 실제의 사랑으로 만드는 페이스북이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오늘도 사람들은 두그거리며 'f'를 터치한다.
사진 및 이미지 출처: Facebook 공식 뉴스룸 홈페이지: http://ko.newsroom.f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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