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렷한 이미지다. 옷이나 쓰고 있던 모자, 입을 가린 마스크가 어떤 색이었는지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건, 하나의 메시지였다. 그래, <다크나이트>의 조커 이후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메시지'가 되었다.
"우리는 순순히 애를 낳아주지 않을 겁니다."
'세대'라는 이름의 벽
아이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일단 묻자.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인가?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세대에는 결혼을 못하면 병신이었어."
아버지의 세대는 이제 곧 은퇴를 하거나, 이미 은퇴를 한 세대이다.
이제 그들은 (운이 좋으면) 연금을 받으며 남은 생을 살아간다.
(운이 나쁘면) 그마저도 못 받고 살아갈 수도 있다.
연금은 끊임없이 샘솟는 물이 아니다.
젊은이들이 세금을 내지 못한다면, 연금도 나올 수 없다.
딩펫족의 등장
우리는 딩크족을 알고 있다. Double Income, No Kids 를 의미한다.
의도적으로 자녀를 낳지 않고 맞벌이를 하는 부부였다.
그런데 그 사이에 펫(pet)이 들어가게 되었다.
아이 대신 애완동물을 기르며 살아가는 맞벌이 부부가 나타난 것이다.
현재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5곳 중 1곳이며, 2013년 처음 조사한 이래로 꾸준히 그 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혼자 사는 게 적적하여 키우는 세대도 있지만, 딩펫족처럼 아이 없는 맞벌이 부부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아이는 꼭 낳아야 하는가?
경제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 딩크족이나 딩펫족은 경제의 문제가 아니다.
"왜 아이를 낳아야 하는가?" 이것이 핵심이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다.
거기에 불임이나 경제적 형편, 동성 커플, 기러기 아빠와 같은 문제는 끼어들 틈조차 없다.
이미 그들의 머릿속에선 자신들의 삶에 '아이'의 모습이 없다.
바라보는 가치관과 시점이 애초에 다르다.
사회적 현상으로 넘어간 저출산의 문제
지금의 젊은 세대는 과거와 달리 결혼을 필수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출산은 더더욱 그렇다.
혹 자녀를 낳는다고 해도 둘만의 결혼생활을 충분히 즐긴 후 1면 정도로 생각한다.
이런 인식을 가진 세대에게 출산장려정책을 쓴다고 한들, 아이를 갖겠는가?
우리는 이미 신문기사로 부자동네 강남의 출산율을 알고 있다.
일과 가사를 양립할 수 있게끔 지원해 준다고 해서 강남의 출산율이 올라갈까?
이미 답은 나왔다. 그들은 순순히 애를 낳아주지 않을 거다.
700년 후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700년 후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사라진다.
전쟁에 의해서도 아니고, 식량 문제도 아니다. 국민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여기서 묻는다. 왜, 아이를 낳아야 하는가?
당신은 현 세대를 설득할 수 있는가?
700년 후의 미래를 들먹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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