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방광이란?
과민성 방광은 소변이 갑자기 마렵고, 이것을 참을 수 없는 절박뇨 현상을 말하며, 대개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거나(빈뇨-정상적인 사람은 하루에 평균 5~6회), 야간에 소변을 보기위하여 일어나거나(야간빈뇨)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여 소변이 새어나오는(절박요실금) 증상이 동반된다.
과민성 방광의 원인
정상인이 방광 내에 소변이 400~500ml까지 차도 불편함 없이 소변을 참을 수 있는 것은 방광과 신경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과민성 방광은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예민하여 방광이 소변을 저장하는 동안에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근육이 수축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방광은 신축성이 있어 어느 정도 늘어나도 압력이 높아지지 않으며, 소변을 보려하지 않으면 수축하지 않는다. 이러한 방광의 저장기능은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의 자극으로 이루어지며, 대뇌는 방광의 수축을 억제한다. 따라서 신경계의 질환이 있으면 과민성 방광이 발생하며 노화나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영유아를 제외하고 어떤 연령에서건 이런 증상이 있다면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기침이나 웃을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소변이 흘러나오는 복압성요실금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복압성요실금은 요도의 기능저하로 발생하는 다른 질환이다.
최근 늘어나는 과민성 방광
최근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에서 전국의 40대 이상 남녀 2,005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전화 설문한 결과 빈뇨 17.4%, 절박뇨 19.1%, 절박요실금 8.2%, 빈뇨와 절박뇨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는 7.1%였고, 과민성 방광의 세 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무려 30.5%나 되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그 빈도는 증가하였고, 절박뇨와 절박성요실금의 빈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
과민성 방광의 치료는 행동치료, 약물, 그리고 수술이 있다.
행동치료
행동치료의 원칙은 ‘소변참기’이다. 소변이 마려우면 30분 정도 의도적으로 소변을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고 2주 간격으로 참는 시간을 늘려 나간다. 소변을 참으면 병이된다는 속설이 있으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소변을 참기 힘든 경우에는 항문 괄약근을 강하게 조이면 방광의 수축이 억제되기 때문에 소변참기가 수월해진다. 커피나 차와 같이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약물치료 및 수술
부교감 신경의 작용을 억제하여 방광수축을 억제하는 약물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약물이 방광 이외의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구갈, 시력저하, 변비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최근에 개발된 약물들은 이러한 부작용이 개선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방광에 약을 직접 주입하기도 한다.
또한 골반근육을 전기 자극이나 자기장을 이용하여 수축시키는 치료법은 일부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이런 여러 방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 있다면 수술로 치료하는데 방광 주위의 신경을 단절시키거나 척추신경을 전기자극하는 방법이 있다.
나이가 들어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을 자연적인 노화현상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특히 신경질환이 있는 경우, 과민성 방광 증상은 밖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매우 심각하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신장기능이 악화되어 신부전에 이를 수 있으므로 철저한 검사와 지속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과민성 방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의 빈도가 3배 정도 높다고 한다.
여러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하면 더 이상 화장실 출입이 잦아 외출을 꺼리게 되는 번거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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