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신 헬리오스]
헬리오스는 태양을 맡은 신이다. 아침이면 바다에서 솟아오른다.
헤파이스토스가 만들어 준 황금마차에 오르면 계절의 여신들인 호오라이들이 말을 달아준다.
눈부시게 흰 백마, 저마다 콧구멍에서 불길을 내뿜는 백마들이다.
이제 헬리오스는 말고삐를 잡고 중천으로 내달린다. 머리에 쓴 투구는 눈부시게 빛나고 불길 같
은 안광이 황금투구를 꿰뚫고 빛난다. 이제 서쪽 끝 헤스페리데스의 나라에도착, 바다속으로 첨벙 뛰어든다.
여기에서 황금사발에 올라탄다. 헤파이스 토스가 만들었다는 이 황금사발에는 그의 어머니와
아내와 자식들이기다린다.
헬리오스는이토록 바쁜중에도사랑을많이 했다. 사랑의 결실로 많은 자녀를 두기도했다.
파에톤은 헬리오스가 에디오피아 왕의 아내 클뤼메네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헬리오스는 이 왕비와의 사이에 1남7녀를 두었는데, 그외 아들이 바로 파에톤이다.
파에톤은 어느 날 친구가“너는 신의 아들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싸우게 되었는데, 약이 오른 파에톤은 아버지라고 믿고 있던 헬리오스를 찾아가 자기가 정말 아들임을 증명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헬리오스는증거가 필요하면 무슨 소원이든 말해보라며, 스틱스 강에 맹세코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파에톤은 아버지의 불(태양) 마차를 한 번만 타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 자기가 헬리오스의아들임이 증명될 것이라고했다.
[비운의 파에톤]
파에톤의 소원은 정녕 안 되는 소원이었다. 절대 들어줄 수 없는 소원이었다. 하지만 이미 스틱스 강에 맹세했으니 이를 어찌하겠는가! 스틱스강은 망령 세계를 아홉겹으로둘러싸고 있는 강으로, 이 강의 여신의 이름으로 맹세한 것은 기필코 지켜야한다. 스틱스 강에 맹세하였고, 부자간의 약속이기에 한사코 말리던 헬리오스도 파에톤에게 말고삐를맡겼다.
파에톤은 아버지의 불(태양)마차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헌데 말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 망나니처럼 날뛰었다. 아니나다를까. 강물이 끓어 말라붙고, 물이타고,아프리카의 넓은 땅은 아예사막이되어버렸다.
마냥 놔둘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제우스가 파에톤에게 벼락을 날렸다. 벼락 맞은 파에톤은 에리나노스 강으로 곤두박질하며 떨어져죽었다.
강의 요정들이 파에톤의 시체를 묻어주었고, 파에톤의 일곱 누이들인 헬리아데스들이 무덤을 찾아와 슬피 울었다. 누이들이 하염없이 흘린 눈물은 강물 바닥에 고였고, 강물 바닥에 고인 눈물은 보석이 되었다. 바로 호박이다. 그리고 울고 불던 누이들은 슬픔에 지쳐 마침내 포플러 나무로 변했다.
[호박의 약효]
호박(琥珀)을 일명 호백(虎魄)이라고 한다. 호랑이의 혼백이 엉기어 생긴 것이라 하여 이렇게 부르는데, 호랑이 혼백이 악령으로부터 지켜준다 하여 예로부터 귀한 보석으로 여겨왔다. 호박을 일명 강주(江珠), 즉 ‘강의 진주’라 하였지만 호박은 지하에 매몰되어 있다. 즉 고대 소나무과 식물의 수지가 장기간 지하에 매몰되어응결한 탄화수소 화합물이 호박이다.
호박 안에 식물이나 곤충의 화석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색깔은 황색 또는 황갈색 및 적황색이며, 투명하거나 불투명하며, 성질은 아주 취약하며, 씹으면 쉽게 깨져 부서지고 마찰하면 전기를 띤다. 불에 쉽게 녹으며 소리를 내면서 작열하고 흰 연기가 나며 송진 냄새가 약간 난다.
짙은 홍색이고 맑고 투명하며 질이 취약한 것이 혈박(血珀)이며 최상품이다. 주로 수지, 정유를 함유하며 맛은 달고 성질은 뜨겁지도 차지도 않다. 독은없다. 호박은 혼백을 진정시킨다. 잘 놀래거나 심장이 벌렁거리거나 잠을 잘 이루지못할 때 마음을 가라앉히고 숙면을 취하게 한다. 호박은 오장을 안정시키고 어혈을 없애며 지혈도시킨다.
산후 어혈로 아랫배가 아파 견딜 수 없을 때, 부인의 아랫배에 응어리가 단단히 뭉칠 때, 출혈이 있을 때, 칼 따위에 베어 상처가 났을 때에 두루 좋다. 새살도 돋아나게 한다. 태를 매끄럽게 하여 출산을 수월하게 하며, 생리불순이나 사태(死胎)가 내리지 않을 때도 좋다. 호박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소변이 찔끔거릴 때도 좋지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도 좋다. 소변이 쌀뜨물처럼 뿌옇거나 소변에 정액이 섞여 나올때도좋다.
호박을 약으로 쓸 때는 측백의 씨를 가루낸 것을 물로 개어 도자기 냄비에 넣고 거기에 호박을 넣어 불을 지펴 6시간정도 지나 호박이 특이한 빛을 발하기 시작할 때 찧어서 가루로 내어 체로 쳐 고운 가루를 얻어 복용한다.
한때 중년 남성들이호박으로 만든 액세서리를 넥타이 대신 하여 멋을 냈었는데, 여성들의 진주목걸이가 엄청난 약재임을 막상 여성들이 모르는 것처럼 호박의 약효를 이들 남성들도 몰랐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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