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다짐했던 2013년의 끝자락에 어느덧 와 있다. 어린 시절에는 연말이 오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겨울 방학이 기다리고 있어 늘 설레었는데 언젠가부터 연말이 오는 것이 전처럼 설레이지 만은 않다. 꿈꾸던 한해 계획들을 다 이루지 못해 아쉽고, 또 할 일없이 한 살 더 먹는 것 같아 두렵기 까지 한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롤과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 또 어린아이처럼 들뜨기도 하는 게 연말의 매력인 듯 하다.
잠깐이지만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거리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진 장식을 보면 우리모두가 로맨티스트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연말 호황을 누리며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다양한 크리스마스장식품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화려하고 다양한 장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비싸고 화려한 것도 좋지만 오늘은 아이디어로 해결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크리스마스 관련 디자인들을 소개하려 한다.
크리스마스 팽이 - by israeli-born, new york -based designer or leviteh
크리스마스 장식이 항상 망설여지는 것은 12월 한 달만 유효하다는 점이다. 한 달만 사용할 것이므로 돈 들여서 장식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늘 고민이 된다. 그렇다고 안하자니 왠지 모를 서운함이 밀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장식품은 그런 고민을 조금 덜어주는 귀여운 아이디어의 디자인이다. 트리를 뒤집으면 팽이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아이디어의 제품이다.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무게중심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장식만 하는게 아니라 간단하게 가지고 놀수있는 귀여운 아이디어의 디자인이다.
픽셀 장식
올해 가장 히트했던 작품 중에 하나가 응답하라 1994가 아니었나 싶다. 사회경제의 주축이 된 30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과 다양한 아이템으로 사랑 받았던 드라마. 그로 인해 최근에는 오랜 복고가 아닌 90년대 유행하던 아이템들이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 디자인은 90년대 유행하던 8bit 게임기 속 픽셀아트로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이다. 마치 어린 시절 게임기 속에서 튀어나온듯한 양말과 반짝이는 리스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도 좋을 듯.
크리스마스 포장 - Design and art direction : Fabio Milito, Francesca Guidotti
크리스마스가 되면 꼭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선물을 주고 받고, 카드를 주고 받으며 훈훈한 연말을 보내곤 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따로 포장지를 사다 보면 늘 남은 포장지는 쳐 박아 두었다가 색이 바래 쓰지 못하거나 결국 쓰레기통으로 가기 마련이었다. 때에 따라 원하는 메세를 표시 할 수 있는 이런 포장지라면 어떨까?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서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수 있는 아이디어의 포장지다. 어떤 펜으로 어떻게 체크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패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 티백 - Designed by : Mint - Maja Matas, Kresimir Miloloza, Jozo Matas
크리스마스의 본질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닐까. 이 디자인은 크리스마스와 어울리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차를 나눠먹고 서로를 공유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아이디어의 디자인이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전나무 모양의 티백 디자인으로 나무모양의 티백 손잡이 부분을 반으로 나누면 두 개의 티백으로 나눠져 함께 나눠먹는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크리스마스트리 모자
크리스마스 트리가 굳이 집안에만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디자인이다. 트리 모양의 초록색 모자 위에 작은 장식들을 사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과한 디자인이 아니어서 12월 한달 동안 재미로 쓰고 다녀도 좋을듯한 아이템이다. 집안에 있는 초록색 모자들 위에 이 모자처럼 꾸며봐도 좋을 듯
원하는 그림카드 - Designers : The Breeding Ground
문자나 이 메일 그리고 최근에는 다양한 SNS들로 인해 손 글씨 주고받으며 편지나 카드 쓸 일이 없어 졌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카드를 주고받아야 역시 제 맛. 크리스마스 카드는 물론이고 새해 서로 주고 받을 연하장 등으로 바쁜 요즘 다양하고 화려한 카드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심플하고 사용자의 취향과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해서 원하는 그림으로 만들어 보낼 수 있는 이런 아이디어의 카드는 어떨까. 직접 풀칠하거나 가위질해서 만들지 않아도 되고 간편하게 몇 개의 구멍만 뚫으면 간단한 아이콘을 만들어 보낼 수 있다.
레고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전세계 아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레고. 레고를 통해서 다양한 아트작품들도 선보이고 있어 최근에는 레고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하나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레고로 만든 카메라, 시계들이 하나의 제품으로 나오고, 많은 아티스트들이 레고를 통한 다양한 작품들을 시리즈로 내놓고 있는 요즘. 신사의 고장 영국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 초대형 레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만들어졌다. 총 600,000개의 레고 블럭이 사용된 10m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172개의 가지 끝에 1200개의 크리스마스 볼이 들어가 있다. 중간중간에 들어간 QR코드를 통해 아이들이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집에있는 레고 블럭으로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에코 트리 - designers Buro North
크리스마스 트리는 전나무 위에 다양한 장식품들을 장식하는 것이 매력이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는 의미로 전나무를 심었다는 것에서 유래된 크리스마스 트리. 하지만 진짜 나무는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환경 보호차원에서 진짜 나무를 사용하는 건 어렵다. 그러다 보니 가짜 나무를 사용하게 되고 나무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다 보니 포장비용, 제작 비용등이 만만치 않게 든다. 이 합판으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트리는 전통 전나무 트리보다 80%나 더 친 환경적이다라고 말한다. 최소의 에너지로 생산이 가능하며 최소의 폐기물을 만들어 낸다. 또한 조립형태라 최소한의 포장만 하면 된다는 것.
박스 트리 - MakeDo company
오로지 네 개의 박스로만 만들어진 심플한 디자인의 크리스마스 트리다. 크기가 다른 박스를 크기별로 쌓았을 뿐인데 크리스마스 트리가 완성된 이 똑똑한 아이템은 카드보드지로 만들어져 재활용은 물론 위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 넣을 수도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택배가 많이 오고 갈 때 버려지는 종이 상자를 이용해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꼭 비싼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크리스마스트리를 아이디어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낙서장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다메 칸타빌레 in 크리스마스 (0) | 2013.12.23 |
---|---|
'웰빙 송년회'를 위한 웰빙 음주 노하우 (0) | 2013.12.21 |
괴로운 만성기침 - 이덕철 연세대의과대학교수 (0) | 2013.12.16 |
술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0) | 2013.12.14 |
겨울철 대표 영양간식 - 고구마 (0) | 2013.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