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대체로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이렇게 물어본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답은 '예', '아니오' 둘 뿐이다. 잠시 상념에 잠겨 있을 당신에게 미리 귀뜸하자면 많은 사람이 '아니오'를 택했다. '예'라고 답한 사람이 30% 밖에 되지 않았다.
신뢰는 아주 희소한 자원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자신이 펴낸 <트러스트(Trust)>에서 "한국처럼 신뢰가 부족한 사회가 경제발전을 이룬 것이 이상하다" 라고 했다.
신뢰가 부족한 사회에서 구성원이 서로 협조해야 할 때 본능적으로 마음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의심이 일어난다. 이러한 의심은 사회가 발전하는 데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만큼 업무 처리 속도는 느려질 수 밖에 없다.
현실이야 어떻든 우리가 인재를 찾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이다. 기술과 경험은 일을 시작할 때 격차를 크게 하는 주요인이다. 반면 신뢰는 중장기적으로 간극을 넓히는 핵심요소다. 게다가 경험과 기술은 계속 배우고 익히면 격차는 점점 줄어들지만 신뢰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
이처럼 신뢰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돼 장기적으로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요소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따라서 기업이나 조직에서 신뢰를 핵심가치로 생각한다면, 환경 조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타고난 성품과 각고의 노력으로 신뢰를 쌓은 소수의 사람들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
[리더쉽을 만드는 정직성과 투명성]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은 사업에서 큰 성공을 일군 존 슈록을 소개하면서 그의 성공비결로 일관된 원칙과 가치관을 들었다.
존 슈록은 사업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거나 궁금한게 있으면 윗옷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작은 책을 펼쳤다. 그 책은 슈록 자신이 직접 만든 것으로, 성경의 잠언이 주제별로 정리돼 있다.
그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책을 펴고 자신의 원칙과 가치관을 되새긴 뒤 그에 맞는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결정할 때는 큰 문제라고 생각한 눈앞의 손실과 이해관계가 종국에 얻은 큰 성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을 점차 깨달았다. 이에 그는 더욱 더 신념과 원칙을 지켰으며 오랜 세월 성품이 좋은 사람, 정직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리더쉽 코칭의 대가 제임스 쿠제스와 배리 포스너가 전 세계 7만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존경받는 인재의 성품' 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도 '정직함'이 으뜸이었다.
다시 말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성품을 갖춰야 하는데, 그 핵심이 바로 정직함, 옹곧음이라는 뜻이다. 이것을 빼고 리더쉽을 말하는 것은 실체 없는 허상을 좇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걸프전의 영웅으로 불린 故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도 "리더쉽이 통하지 않는 이유의 99% 는 성품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불신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어떻게 해야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의 저자 켄 블랜차드는 최근 제시한 ABCD 신뢰모델에서 행동을 강조했다. 먼저 상대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Able), 자신이 믿을 만한 존재(Believable)이며,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Connected)을 보여주면 자신이 지속적인 믿음을 주는 존재(Dependable)임을 증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목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지만, 공통으로 강조하는 말이 아니라 '행동' 이라는 것이다.
[굳은 신념과 함께 신뢰로 향하는 길]
언젠가부터 행동은 자기 계발의 중심이 됐다. 말만 앞설 뿐 실천하지 않아서 생긴 결과이다.
실천과 행동에 무게를 둔다면 계획을 세우거나 말로 내뱉기 전에 무엇을 자신의 원칙으로 삼아야 할지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신뢰는 앞에서도 언급했득 신념과 가치관의 산물이다. 자신이 올바르다고 믿는 것을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내는 과정이 일관되게 지속되면서 신뢰는 쌓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과 원하는 바를 충분히 검토해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그 기준이 명확하고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이를 기반으로 세운 계획은 지속적인 행동으로 연결될 확률이 크다.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눈치 보며 자신을 구속하지 않아도 마음에서 우러나온 대로 행하면 그게 답이 되는 것이다.
연초에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면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이끄는 기준부터 찾아야 한다. 그 기준이 자신에게 절실할수록, 보편적 가치에 부합할수록,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며, 그것이 신뢰로 가는 지름길이다. 존경받는 리더쉽도 여기서 싹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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