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무 [성공가이드]

타인의 기대와 칭찬이 나를 키운다 - 피그말리온 효과

YK Marine Engine 2014. 7. 19. 13:32





시력을 잃은 한 아이가 있었다. 앞을 볼 수 없는 아이는 항상 주눅이 들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실에 쥐 한마리가 들어왔다. 잃어버린 시각 대신 청각이 예민했던 아이는 벽장 속의 쥐를 찾아냈다. 


아이 덕분에 쥐를 쫗아내게 되자, 담임교사는 "너는 남들이 갖지 못한 훌륭한 재능을 가졌구나" 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그 말이 아이의 인생을 바꿨다. 이 아이는 'Isn't She Lovely'. 'Lately' 등 아름다운 음악을 수 없이 쏟아낸 스티비 원더이다.

 

 

[직원들에겐 달달한 사탕이 필요하다]

 

'피그말리온 효과' 라는 것이 있다. '로젠탈 효과' 라고도 불리는데, <시크릿>,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를 비롯한 수 많은 책에서 언급되었던 이 유명한 실험 내용을 다시 한 번 되집어보자.

 

1968년, 하버드대 사회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htal) 교수는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무작위로 뽑아 명단을 만든 뒤 교사에게 '성취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 이라고 거짓으로 알려준다.


8개월 후, 명단에 속한 학생들이 성적이 향상되어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교사가 학생에게 기대가 실제로 학생의 성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일화' 와 닭았다고 해서 '피그말리온 효과' 라고도 칭한다.

 

칭찬을 받으면 더 열심히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사람은 다른 이들의 인정을 먹고 사는 존재다. 

 

소설가 알랭드 보통은 그의 책 <불안> 에 '우리는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원한다' 고 적기도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고 부러워하고 높이 평가해 주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칭찬을 받으면 '인정받았다' 는 생각에 기분이 흐뭇해지고, 칭찬을 건네준 상대방과의 관계도 개선되며, 칭찬받은 일에도 더 애정을 쏟게 된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코넬 대학의 앨리스 아이센(Alice Isen) 교수는 대형 종합병원인 헨리 포드 병원의 내과의사 44명을 상대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일명 '사탕 한 봉지' 실험이다. 

 

실험 전에 의사 중 절반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사탕 한 봉지를 나눠줬고, 나머지 의사들에게는 그저 문제만 제시했다. 이후 누가 더 정확하게 처방을 내렸는지 알아보니, 사탕을 받은 의사들이 훨씬 더 나은 문제 해결 능력을 보였다. 

 

그들은 관련 정보를 더 빨리 통합했고, 초기 진단에도 유연성을 보였으며, 틀에 박힌 생각에서도 자유로웠다. 고작 싸구려 사탕 한 봉지였지만,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에 의사들의 업무 태도가 바뀐 것이다.

 

 

[부하를 더욱 효과적으로 칭찬하는 방법]

 

Step1. 자신만의 부하 인정 방법을 찾자

 

이해한다... 당신 역시 유교 문화권에서 몇 십년을 살아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서양인처럼 '오! 김대리. 당신은 원더풀!' 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그러니 꼭 말로 칭찬하는 것만을 강요하고 싶진 않다. '상사가 자신을 인정하고 장래를 기대하고 있다' 고 믿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말로 칭찬하는 것이 어색하다면 글을 활용하면 된다. 

 

부하가 잘했을 땐 칭찬의 메시지를 담은 간단한 쪽지 한 장과 약간의 간식을 슬쩍 내밀어 보자. 

 

그리고 질책한 이후엔 '김대리는 여태 A,B,C 를 잘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할수 있음'과 같은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여놓자. 

 

질책을 받은 이후 '더 일해야 하나', '난 이 업무에 적성이 없는 건가?' 하며 낙심하고 있을 부하 직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Step2. 모든 직원을 편견없이 대하자

 

편견만 버려도 성공한다. 

 

대부분의 상사는 부하 직원을 두 그룹으로 나눈다. 한 그룹은 일 잘하는 직원들이고, 다른 한 그룹은 일 못하는 직원들이다. 일을 잘한다고 분류된 직원들은 '피그말리온 효과' 의 샤워를 받아 점점 일을 잘하지만, 그렇지 못한 직원들은 점점 무능해진다.

 

일한 의욕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피그말리온 효과와 반대되는 이런 현상을 두고 학계에서는 '필패 신드롬 (Set-Up-To-Fail Syndrome)' 이라고 부른다. 

 

당신이 무심코 버려뒀던 절반의 직원들을 되찾는 것만으로도 조직 성과를 현저히 끌어올릴 수 있다. 

 

그동안 고까운 눈으로 봤던, 나와는 코드가 다르다고 생각했던 직원들을 재검토하고 기대의 눈으로 바라봐주자. 그들의 새로운 면모가 보일 것이다.

 

Step3. 칭찬도 상대를 봐가면서 하자

 

스테이시 핑켈스타인(Stacet R. Finkelstein)의 연구 결과 중 무척 흥미로운 것이 있다. 

 

그는 프랑스어 수업에 등록한 87명의 대학생을 초심자와 숙련자 레벨로 나눈 뒤, 칭찬을 아끼지 않는 강사와 정확히 지적해주는 강사에게 수업을 받게 했다. 

 

조사 결과, 숙련자들은 지적을 정확하게 해 주는 강사를 더 선호했다. 

 

이는 조직에서 경력이 오래되고 어느 정도의 레벨에 있는 사람에게는 무조건적인 칭찬보다는 관심 어린 지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무조건 질책을 삼가야 된다' 거나 '무조건 칭찬만 해야 된다' 는 뜻이 아니다. 

 

핵심은 상대 직원에게서 기대를 거두지 않고, 그가 중요한 존재임을 지속적으로 확인시켜주는데 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