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폴로는 바느질할 때 1인치에 반드시 여덟 땀을 떠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한다.
이런 세심함을 무기로 20여 년간 업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물고기를 요리하듯 해야 한다”는 노자의 말처럼,디테일을 중시하고 디테일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업만이 생존과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시대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낳는다]
어쩔 수 없이 떠맡은 악동이 말썽을 부리자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이리 와봐, 엔젤! 나쁜 말 하면 안 되지, 넌 엔젤이잖아.”
불과 1주일이 지났을 때, 그 학생의 어머니가 찾아와 말썽꾸러기 악동을 착한 천사로 만들어준 교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돌아갔다.
일일이 잔소리하고 꾸짖는 대신 그냥 ‘천사’라고 불렀을 뿐이거늘, 아이는 스스로 호칭에 걸맞은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땅에 떨어진 공교육의 문제도 이 같은 일선 교사의 작은 지혜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살벌한 경쟁을 이겨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경영 현장에서도 해법은 마찬가지다.
숱한 에피소드를 남긴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명쾌한 추궁은 단 한마디였다.
“임자, 해봤어?”
왜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는가. 일단 해봐야 될지 안 될지도 알 수 있는 것. 직원들은 결국 될 때까지 해볼 수밖에 없었다.
“해봤어?”라는 단순한 말 속에 집단지성을 일깨우는 촌철살인의 리더십이 담겨 있다.
‘디테일’이라고 하면 작은 생각이나 치졸, 편협, 회피, 단견으로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큰 생각은 원대, 보편, 도전, 안목으로 높이 평가한다. 치졸은 세밀함을 폄하한 것이고, 편협은 끈질긴 집착을 시기함이다.
회피는 무모함을 견제하는 데 필수 조건이며, 단견은 현실을 직시해 당면한 문제를 돌파한다.
작은 일을 놓치고 큰일을 도모하기란 어렵다. 작은 생각이라고 외면하면 큰 생각의 공허함을 메울 수 없다.
[무한 경쟁시대, 활로는 디테일에 있다]
경영은 효율과 창조라는 두 축으로 이뤄진다. 싸게 만들거나 빨리 만들거나 적은 인원으로 해내는 효율은 기존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것을 도모하는 창조는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때문이다.
효율과 창조는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을 매년 두 배씩 키우는 ‘황의 법’을 발표하며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회사를 따돌린 삼성전자도 작업대 조립나사가 삐뚜로 박힌 것이 불량의 원인이었음을 찾아내는 작은 발견이 없었다면 반도체 시장을 평정한 생산의 효율성을 지켜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데서 없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외동자식을 걱정해 어린이 펀드에 돈이 몰리고, 2030세대의 부자 선망에 중저가 수입차가 날개돋친듯 팔리며, 중장년의 열정에 힘입어 레저, 여행, 문화예술이 붐을 이룬다.
또 1인 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소량포장, 즉석조리, 소형 가구가 뜨고 부녀자 성추행 위험 때문에 위치추적장치, 경보장치, 호신장구의 매출이 늘고 있다.
이처럼 작은 시장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트렌드의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의 조선업은 비싼 연료를 절감하기 위해 배에 날개와 지느러미를 달았고, 부양(浮揚)효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날개에는 뜨는 힘이 있고 지느러미는 물살을 헤쳐 나아간다는 일상의 작은 생각을 실행에 옮겼을 뿐인데 큰 성과를 창출한 것이다.
최빈국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가 되었지만, 조국의 가난을 구하는 데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자괴감으로 고민한 무하마드 유누스. 그는 고리대금에 시달리는 영세업자에게 소액 신용대출을 시작하며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 Credit)의 원조인 그라민 은행을 성공시켰고, 2006년 이 은행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세상을 움직이는 큰 힘, 혹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생각도 알고 보면 사소해 보이는 작은 일이나 작은 생각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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