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잡동사니]

색, 음악 그리고 꽃! 지친 당신을 위한 마음 처방전

YK Marine Engine 2013. 8. 24. 10:53

모든 병은 마음에서 시작하므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완벽한 치료를 기대할 수 없다.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고 싶을 때, 조용한 곳에 앉아 명상하고 싶을 때, 무기력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을 때, 예술과 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을 빌려보자. 그 안에 마음을 토닥이는 특효약이 숨어 있으니, 허기진 마음을 채우는 세 가지 테라피 노트.

 

 

 

 

무채색 마음에 색을 입혀라 컬러테라피

 

색은 특유의 에너지로 인간의 몸과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 밝고 화사한 색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어둡고 칙칙한 색을 보면 우울해지는 단적인 예만 들어도 색이 인간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색의 에너지를 이용해 감정을 조절하고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컬러테라피다. 꼭 치료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색이 가진 고유의 특징을 알아두면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파란색과 녹색, 보라색은 우울증과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모든 색 중에 사람의 심리를 가장 안정시키는 파란색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녹색은 심신의 균형을 맞춰 고요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게 돕는다. 잠시 쉴 때 창밖의 푸른 나무를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파란색이나 초록색을 떠올리며 몇 분간 명상을 하면 마음의 안정을 찾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근심을 덜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보라색을 인테리어에 차용해 보자. 가장 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침실을 라벤더 계열로 꾸미면 마음을 이완시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무기력에 시달린다면 삶의 열정과 에너지를 자극하는 빨간색이나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주황색과 분홍색이 제격이다. 넥타이나 머플러 등 패션 아이템에 적용하면 의욕을 자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컬러테라피를 활용한 피부 관리법과 패션 스타일링 노하우가 공개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 또 바이오리듬을 체크하고 떨어진 신체 리듬을 색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컬러테라피 애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폰. 아이폰용)도 출시됐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참고하자.

 

 

 

 

심신을 쓰다듬는 따뜻한 선율 뮤직테라피

 

요즘 언론 기사를 보면 '힐링 콘서트', '힐링 음악' 등 치유를 목적으로 한 음악 소개가 적지 않다. 치료의 목적으로 쓰이던 뮤직테라피가 콘서트나 음반으로 우리의 일상에 더 가까이 접근한 것이다. 실제로 음악은 우리 몸의 반응체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데, 음악을 들으면 심장박동, 혈압, 호흡 수, 뇌파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음악이 가진 강약 리듬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신체 리듬과 잘 들어맞기 때문으로, 심리적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이라면 뮤직테라피를 적극 추천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음악 치유법은 간단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시중에 나와 있는 테라피용 앨범을 구입하는 것인데 운동시, 취침전, 태교용 등 상황에 맞는 것을 선택해 꾸준히 감상하면 된다. 음악 콘서트를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콘서트도 '감상'을 넘어 '체험'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함께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트레스를 털어버릴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하는 오해가 뮤직 테라피는 클래식으로만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모든 음악은 치유의 도구가 되므로 좋은 음악을 고르는 것보다는 자신의 정서에 맞는 음악을 택하는 것이 휠씬 도움이 된다. 또 하나, 음악을 들을 때는 긍정적인 자신의 모습이나 밝은 이미지를 상상하고, 초반에는 너무 긴 곡보다는 5분이 넘지 않는 곡을 택하는 것이 요령이며 지나친 분석으로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주의도 필요하다.

 

 

 

 

꽃 한 송이에 마음도 활짝! 플라워테라피

 

화려한 컬러와 향기로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꽃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 꽃을 보면 우울한 마음이 달아나고 조급했던 마음에 여유가 생기며 인테리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는 꽃이 주는 신비한 기운 때문인데, 이런 꽃의 에너지를 받아 몸과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플라워테라피다. 원예치료학의 하나인 플라워테라피는 중환자가 꽃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에서 착안했는데 실제로 꽃의 모양과 색, 향기가 인간의 기와 일치할 때 그 효과가 증대된다고 알려져 있다.


테라피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꽃은 청아한 향기로 혈압을 내리는 수선화와 프리지아. 달달한 향기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매화, 그윽한 향기로 두통을 완화하는 초록 국화, 은은하고 청아한 향기로 흥분을 진정시키는 카네이션, 달콤하고 짙은 향으로 심신에 활력을 불어 넣는 장미 등이 있다.


또 꽃에도 음양의 균형이 있어 꽃이 지닌 성질에 따라 그 쓰임도 다른데, 크고 화려하며 향기가 강한 꽃은 의기소침해 있을 때 장식하면 효과가 좋은 양의 꽃이며, 중용의 꽃으로 불리는 분홍색 계통은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흰색이나 옅은 보라색등 차가운 색을 띠고 크기가 작은 음의 꽃은 진정 작용이 있어 불면증이나 혈압이 높을 때 유용하다.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다양한 방법의 테라피를 시도해보자. 복용 가능한 꽃을 선택해 허브차로 마셔도 좋고 전신욕을 할 때 목욕물에 꽃잎을 떨어뜨려 사용해도 좋다. 또 실내 정원 가꾸기, 꽃꽃이, 테라리움(밀폐된 유리 병 안에서 작은 식물을 재배하는 것)등 꽃과 식물을 직접 가꾸고 장식하는 것도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