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잡동사니]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카드

YK Marine Engine 2013. 12. 12. 17:03

시간 참 빠르다는 말은 흔하지만, 그 이상 표현할 길 없을 정도로 벌써 2013년과도 곧 안녕이다.

 

윤중로에 꽃이 피나 했더니 어느새 푹푹 찌는 여름이었고, 가을이 오나 보다 했는데 옷깃을 여며야 하는 겨울이 오고야 말았다. 이렇게 한 해를 보낼 때가 다가오면 그동안 함께했던 지인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된다.

 

다양한 SNS의 탄생으로 키보드 몇 번, 스마트 폰 몇 번 두드리면 고마운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되었지만 진한 손 글씨로 꾹꾹 눌러 쓴 카드 한 장이 그 마음의 깊이를 표현해주지 않을까?

 

고마운 마음을 잘 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카드 디자인과 색다른 선물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360도 카드 - japanese artist yusuke oono

 

 

 

우리가 보통 쓰는 카드들은 일종의 표지와 속지로 나뉘어 있어 간단한 메시지를 보고 난 뒤에 서랍으로 들어가버리고 만다.

 

보내는 사람의 고마운 마음은 전해지지만 카드 자체로서의 기능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끝이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카드라면 책상 한쪽에 자리를 내주지 않을까?

 

360도로 종이 한 장 한 장에 크리스마스트리와 눈꽃이 새겨져 있어 하나의 소품으로도 손색없는 이색적인 카드다.

 

카드에 메시지는 적을 수 없겠지만 따뜻한 마음이야 그 어떤 카드보다 잘 전해질 것 같은 정성스러운 카드가 아닐까?

 

카드 한 장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것 같다. 

 

 

2. 향기를 카드로 - designer li jingxuan

 

 

 

여행을 떠나서 여행지에 파는 관광엽서에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짧은 편지를 쓰는 건 여행의 낭만 중 하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 엽서는 우리가 흔히 보고, 흔히 알 수 있는 장소의 사진으로 만들어져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곳이나 내가 좋아하는 향을 엽서로 만들어 보내면 더 감동적이지 않을까?

 

이 제품은 전자 후각 시스템으로 향기 캡처 엽서 프린터이다.

 

향이 나는 물건에 프린터를 가까이 가져다 대면 메모리에 저장된 향과 실제 향 사이에서 가장 일치하는 향을 찾아내 엽서로 인화해주는 제품이다.

 

엽서 자체는 아로마 잉크로 인화되어 얇게 코팅된 필름을 벗겨 내면 바로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한 손 크기라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내 맘대로 엽서를 만들 수 있어 굉장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컨셉 제품.

 

 

3. 조립하는 카드 - design company, lovi

 

 

 

다양한 크리스마스카드가 있다. 멜로디 카드, 입체카드, 목소리 녹음을 할 수 있는 카드 등. 기술발달로 다양한 아이디어의 카드가 나오고 있다. 크리스마스카드로 입체카드가 사랑받았지만 이런 조립식 입체카드도 인상적일 것 같다.

 

엽서 크기로 함께 들어있는 컬러카드를 뜯어 조립하면 한쪽 엽서에 완성된 조립품과 같은 제품이 탄생한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동물이나, 상징이 되는 동물 카드 엽서를 보내면 조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카드가 되지 않을까? 

 

 

4. 메리크리스마스와 해피 뉴이어 - collaboration with Mikroponent AB

 

 

 

스틸로 만들어진 카드이다. 이것은 두 조각으로 나뉘어 분리되는데 두 조각을 하나로 합쳐 조립하면 색다른 분위기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완성된다.

 

연말 시즌이면 크리스마스와 함께 연하장을 보내게 되는데 두 가지 조각으로 두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전할 수 있다.

 

메시지를 전하는데 의미를 둔다기보다 책상 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작은 선물로서의 역할이 더 큰 카드이다.

 

 

5. 나무로 만들어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돈은 든다. 하지만 저렴하고, 간단하게, 그러면서도 고급스럽게 꾸밀 수 없을까?

 

선물상자나 크리스마스카드에도 활용할 수 있는 나무로 만든 크리스마스카드 장식이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을 나뭇가지와 실을 통해 만든 디자인으로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얻을 수 있는 재료를 통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굳이 새로운 무언가를 사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6. 반짝이는 카드

 

 


최근 지갑에 들어가는 사이즈인 카드 크기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아마도 가장 간편하게 소장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아이디어도 지갑 안에 쏙 들어가는 카드 크기의 작은 조명이 들어있는 크리스마스카드이다.

 

신용카드 크기의 작은 카드이지만 안에 있는 나무를 꺾어서 세우면 크리스마스트리와 같이 불이 들어와 작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충분해 보인다.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기분전환으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