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처리도 이쯤 되면 예술! 실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난관을 뚫고, 장애물을 넘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그렇게 성공의 자리로 올라서 꿈의 실현에 다가서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희망 페이지~
버블붕괴 이후 일본은 긴 불황기에 돌입하고, 대기업 금융기관의 연속파산으로 기업은 스스로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아웃소싱을 진행한다. 그 결과 폭발적으로 증식한 계약사원.
그들의 급여는 시급 수준, 보너스와 교통비도 없다. 3개월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기에 3개월마다 정리해고의 불안을 감당해야 하는 등 불안정한 근무환경 속에 일하는 것이 계약사원의 숙명이다. 그! 러! 나! 이 가운데 당당하고 다부지게 살아가고 있는 슈퍼 계약사원이 있다.
'특A급 계약사원 오오마에 하루코'!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 너무 많아 경력란에 부득이 자격사항을 생략할 수밖에 없는 시급 3,000만 엔의 만능 계약사원이다.
그녀의 사전엔 불가능과 잔업이란 없다. 사내 발생하는 번거로운 인간관계는 일절 배제하고, 3개월 계약종료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진다.
9시 출근, 12시 점심식사, 6시 퇴근시각을 철저히 준수하며 받은 시급만큼 정확히 일하고, 회사에서 아무리 정사원으로 채용해 준다고 설득해도 3개월이 지나면 절대로 계약을 연장하거나 갱신하지 않는다.
오오마에 하루코는 '그래 봤자 계약사원'이라며 무시하는 사람들의 입을 단숨에 막아버리는 재주를 가졌다.
중장비 운전면허, 엘리베이터 수리, 검도, 참치 해체, 애견 훈련사, 조산사, 병아리 감별, 복어요리, 핵 처리 자격증까지 가진 그녀는 심지어 스테이플러까지도 완벽하게 박는다.
이쯤 되면 업무처리도 예술의 경지! 이렇게나 훌륭한 인재가 왜 정사원이 아닌 계약사원의 길을 걷게 된 것일까. 그 배경에는 실패를 경험했던 과거가 있다.
오오마에 하루코는 오래 전 은행에서 정사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하지만 회사의 도산과 함께 정리해고 당하고 비정규직으로 이 회사 저 회사를 전전긍긍 했던 뼈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후 그녀는 스스로의 실력을 쌓기 위해 자기개발에 열을 올렸고, 끝내 특A급 계약사원이라는 명함을 달게 된 것이다.
계약사원 오오마에 하루코가 계약기간 3개월 동안 최고의 인력을 제공하고 3개월 뒤면 어김없이 떠날 수 있는 이유, 잔업을 용납하지 않고 정해진 근무시간 동안만 일 할 수 있는 이유, 능력 없는 정사원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정사원들과의 냉혹한 전쟁 속에서도 계약직으로서의 품격을 위풍당당하게 지켜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실력' 때문이다.
비록 이름 앞에 '계약직'이라는 명찰이 붙을지언정 이 '실력' 하나면 업무 앞에서 그녀의 품격은 언제나 완벽하게 고매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준수하는 만큼, 출근시간과 업무시간을 준수했다.
지진이 나서 책상 밑에 대피해 있는 순간마저도 손에서 자신의 맡은 업무를 놓지 않았다.
계약사원인 스스로를 일컬어 '진흙으로 만든 배를 타고 있는 운명'이라고 말하는 오오마에 하루
코 는 계약종료까지는 배가 가라앉지 않게 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를 젓는 성실함까지 갖췄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치 자신을 사랑하듯 일을 사랑했다. 일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엄격
하게 훈련시켰고,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피땀을 흘렸다.
일과 인생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우리 시대 대부분의 사회인들에게 오오마에 하루코
의 말 한 마디가 파이팅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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