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잡동사니]

자연과 가까운 주거생활 "땅콩집, 미니별장"

YK Marine Engine 2013. 9. 10. 08:57

 

 

 

모든 직장인들의 꿈은 편안한 노후를 보낼 '내 집 마련'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산세 좋고 물 좋은 곳에 좋은 집 한 채 짓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평범한

샐러리맨에게 별장이란 현실 가능성 제로에 가까운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그런데 땅콩집, 미니별장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졌다.

 

Well-being & Well-dying Chapter XIII-House Life

 

아파트 전세값 마련하느라 억대 대출을 받고, 다시 십수년 이자를 갚느라 등골이 휘는 샐러리맨 K씨. 젊음을 집 장만을 위해 바치면서도 정작 그렇게 어렵게 집에서 보낼 수 있는 인생은 그리 길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K씨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중산층 직장인들이라면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이 유행가 가사에서 나오는 '남의 집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불과 몇 년사이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게 된 중산층 샐러리맨이 늘고 있다. 바로 주택에 대한 이상향이 바뀌어가는 새로운 주거생활 트렌드 덕분이다.

 

30~40대 이상 중산층을 중심으로 보다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주거생활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잇다.

 

땅콩집, 일명 미니별장으로 불리는 소형 전원주택, 휴먼타운등이 각광받으며 진정한 웰빙과 웰다잉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집'을 대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태도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흔히 '땅콩집'으로 불리는 땅콩주택은 '듀플레스 홈(Duplex hime)'의 개념이다.

 

즉 1개의 필지에 2개의 집이 마치 땅콩처럼 똑같이 닮은 모양새로 나란히 지어져 있는 집을 말한다. 네모 반듯, 답답한 아파트를 벗어나 자유로운 주택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땅콩집'은 희망과도 같은 존재로 급부상했다.

 

부지가 크지 않고 2개 세대가 설계비, 세금 등을 나누어 내기 때문에 3~4억 선에서 마당과 정원이 있는 주택을 짓는 것이 가능해진다. 국내에서는 이현욱 소장에 의해 선을 보인 땅콩주택은 공간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3층 구조로 지어졌고 두 가정이 정원을 공유하며 전원생활을 누리게 된다.

 

 

 

 

또한, 최근 중산층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미니별장 트렌드도 주목할 만하다.

 

주중에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주말이면 시골 별장으로 내려가는 전원 생활이 더 이상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것이다. '미니별장'으로 통칭되는 소형 전원주택은 최근 단지 형태로 조성되어 청약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늘고 있어 적게는 8천만원대에서 분양 받을 수 있다는 경제성이 장점이다.

 

미니별장은 대지면적 330~500m2, 건축 연면적 33~50m2의 크기로 지어지는 주택별장으로 실제 집안 평수가 10평대 수준에, 1억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비교적 아담한 규모인 미니별장은 '우리 가족만의 아름다운 펜션'과도 같은 느낌이다. 주말이면 별장에서 안락한 휴식을 즐기며 행복을 찾겠가는 이들의 의지가 반영되어 미니별장의 수요도 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 강동구 서원마을 등지의 '휴먼타운'도 각광받고 있다. 담장 없는 마을, 사람 냄새 나는 마을을 꿈꾸는 사람들에 의해 자발적을 새로운 주택 및 주거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마포구 연남동과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대에도 휴먼타운이 조성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를 통해 양호한 다가구 및 다세대 밀집지역이 보존될 전망이다.

 

 

 

휴먼타운 사업구역에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해 기존 건물 리모델링시 건폐율과 용적률 완화, 도로에 의한 높이 제한, 일조권, 대지 안의 공지 등을 완화해 줄 계획이다.

 

이웃과 소통하고 자연친화적이며 인간과 삶, 진정한 웰빙과 웰다잉을 고려한 주택문화를 주민들 스스로 정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꽃을 기르고, 완벽하게 너른 하늘과 밤하늘의 별자리를 마음껏 바라보며 자랄 수 있는 주거문화를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은 모든 어른들의 꿈일 것이다. 자신의 가족이 어떤 집에서 어떤 삶을 영위하게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대한 계획을 다시 한 번 세워보는건 어떨까?